일상

[책] 편지 - 츠지 히토나리

2022. 3. 20. 22:2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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츠지 히토나리의 편지 책 표지

츠지 히토나리의 편지

책 이름이 마음에 들어 끌려서 읽게 된 책이었다. 당시 일본 영화나 책에도 관심이 많았던 시기이기도 했다. 지금은 자주 쓰지 않지만 과거 편지 쓰는 것을 종종 즐기고는 했다. 그때는 지금처럼 "ㅋㅋ", "ㅎㅎ" 또는 이모티콘 같은 것들을 쓰지 않았던 시절이었고 그런 게 없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던 시절이었다. 그런 것들이 없어도 온전히 글 만으로도 그 사람의 마음이 잘 느껴지던 그런 순수함(?) 같은 것들이 있던 시절이었다.

책의 주인공은 편지를 대필해주는 일을 하곤 했다. 아무래도 편지를 잘 쓰기 어려운 사람들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거나 오해 없이 문제를 잘 해결하고픈 편지를 작성하고 싶어 대필을 요청하곤 했다. 그 정도로 손 글씨로 작성된 편지의 힘은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.

그것이 어떤 기회였던, 만나기만 하면 그건 멋진 첫 출발이 됩니다.

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내용이 여럿 있었지만 그 중에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. 사람과 사람이 서로 연결되는 그 첫 시작이 어쩌면 이거 아닐까? 서로 알고 지낸다는 게 어쩌면 서로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느냐 없었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. 과거 잘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먼저 인사를 건넸던 것을 시작으로 아직까지도 연락하며 지내고 있는 사람들도 문득 떠오르기도 하고 말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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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로 각자 본인 밖에 모르는 삭막한 세상에서 누군가와 알고 지내고 싶거나 친하게 지내고 싶다면 용기내어 말 한마디 먼저 걸어보자. 물론 세상이 삭막하다 보니 상대방이 경계감을 드러내며 피할수도 있다. 그래도 어찌 아는가? 그렇게 건넨 말 한마디 때문에 내 삶에 큰 누군가를 만나게 될지...

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인사라도 좋다. 용기내어 말 한마디 먼저 걸어보자. 그리고 손 편지도 한번 써보자. 손 편지 써본지도 받아본지도 오래 되지 않았는가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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